팔공산국립공원

팔공산국립공원 소개

팔공산은 1980년 5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23년 12월 31일 국립공원 제23호로 지정되었다. 팔공산국립공원은 대구광역시 동구와 군위군, 경북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 등 5개 시·군·구의 경계에 걸쳐 있으며 총면적은 126.058㎢이다. 팔공산(八公山)은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전하는 통일신라시대 중사오악(中祀五岳)에서 ‘중악(中岳)’으로 ‘부악(父岳)’ 또는 ‘공산(公山)’이라 칭했던 나라 제일의 신산영악(神山靈岳)이다. 고려시대에도 공산이라 불렀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김종직(金宗直)의 「점필재문집」에 ‘팔공산 아래에는 아직 가을이 아니로다’라는 시구와 1474년 「환성사미타삼존조성결원문」에 경주 왕룡사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팔공산 미륵사에서 조성했다’라는 기록이 있어 15세기 후반에 공산을 팔공산이라 칭했던 사실을 알 수 있다. 팔공산은 낙동정맥에서 분기된 팔공지맥과 유봉지맥이 이어져 만나는 영남지역의 고지대 핵심 생태 축으로 병풍처럼 웅장하게 솟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해발 1,192.3m의 산이다. 주봉인 비로봉(1,192.3m)을 중심으로 미타봉(동봉, 1,167m)과 삼성봉(서봉, 1,150m)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영남지방의 중앙에 자리한 대구분지의 북쪽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팔공산은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호수에서 형성된 퇴적암과 약 6,5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의 관입으로 형성된 화강암을 기반으로 한다. 이 화강암이 관입하는 과정에서 접촉부의 퇴적암은 마그마에서 공급된 열수용액과 열에 의한 접촉변성작용(contact metamorphism)을 받아 변성퇴적암(혼펠스/hornfels)으로 변성되었다. 이 접촉변성대의 변성퇴적암은 풍화와 침식에 강해 팔공산 화강암체 주변을 링(ring) 형태로 환상산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폭은 평균 1.5km 정도로 알려져 있다. 팔공산 내에는 가산바위, 치산폭포 등을 포함하여 산봉·기암·계곡 등 경관자원 77개소가 분포되어 있으며, 붉은박쥐, 매, 수달, 담비 등 멸종위기종 15종과 총 5,29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국보(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 군위 아미타여래 삼존석굴) 2점을 포함하여 국가지정문화재 30점, 지방지정문화재 61점, 등록문화재 1점으로 총 92점의 문화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조계종 제9교구 본사(동화사) 및 제10교구 본사(은해사)가 위치하여, 예로부터 우리나라 불교 역사·문화유산의 중추적 거점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보물 제431호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갓바위 불상)은 지성으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하여 전국에서 수많은 불자가 연중무휴로 찾아오는 우리나라 제일의 기도처로 유명하다.